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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 Clipping

[기업분석] 초소형 고속 원자로를 만드는 오클로(Oklo)

오클로(Oklo Inc., NYSE: OKLO)는 차세대 원자력 기술인 초소형 원자로(Micro-reactor) 및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에 주력하는 미국의 첨단 에너지 기술 기업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 사업 분석

오클로의 핵심 사업은 **오로라(Aurora)**라는 이름의 초소형 고속 원자로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대형 원자력 발전소와는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초소형 및 모듈화: 1~2MW(메가와트)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소형 원자로로,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되어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및 배치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원전 대비 건설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고속 증식로 기술: 오클로의 원자로는 나트륨 냉각 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기술을 활용합니다. 이 기술은 기존 경수로(LWR) 대비 핵연료 효율이 높고, 사용 후 핵연료를 재활용하여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사성 폐기물 감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다목적 활용: 데이터 센터, 외딴 지역, 국방 시설 등 특정 수요처에 분산형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지역 난방, 담수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친환경성: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오클로는 2024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약 3.6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SMR 개발 및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가 오클로의 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그의 투자는 오클로의 기술력과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현재 오클로는 상업용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초기 단계의 기업으로,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 사이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센터 및 산업 분야에서 1.35GW(기가와트) 이상의 구매의향서(LOI)를 확보하며 잠재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 월가 주요 애널리스트들의 주가 전망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오클로에 대해 높은 성장 잠재력과 함께 상용화까지의 불확실성이 공존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 긍정적 전망: AI 산업 붐으로 인한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과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SMR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클로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습니다. 특히 샘 올트먼의 참여는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오클로가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 신중론: 하지만 오클로는 아직 매출이 미미하고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하는 초기 단계 기업입니다. 기술 상용화까지의 규제 문제, 건설 비용 및 시간, 그리고 최종 수익성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Fintel에 따르면, 오클로(주)의 1년 평균 목표 가격은 약 $47.76 ~ $52.80으로 제시되며, 예측 가격 범위는 최저 $30.30에서 최고 $77.70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의견이 다양하게 나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주가가 목표 주가 평균에 근접한 수준이므로,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이나 목표 주가를 업데이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최근 5년간 매출 및 순이익

오클로는 현재 연구 개발 및 상업화 준비 단계에 있는 기업으로, 지난 5년간 유의미한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속적인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회계연도 (12월 31일 기준)매출액 (백만 USD)순이익 (백만 USD)

 

2020 0 -88
2021 0 -102
2022 0 -26
2023 0 -58
2024 (예상) 0 -137
 

(참고: 위 표의 순이익 수치는 검색 결과의 재무제표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회계 처리 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0달러, 순이익 -10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오클로는 아직 상업적인 제품 판매로 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주로 연구 개발 및 운영 비용으로 인해 지속적인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 발전소 운영이 시작되어야 유의미한 매출과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경쟁회사들과의 기술력 차이점

오클로는 SMR 시장의 후발 주자이지만, 몇 가지 독특한 기술적 차별점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 합니다.

  • 초소형(Micro-reactor) 전략: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와 같은 대부분의 SMR 개발사들이 100MW 내외의 SMR을 개발하는 반면, 오클로는 1~2MW급의 **극소형 원자로인 오로라(Aurora)**에 집중합니다. 이는 대규모 전력망이 필요 없는 분산형 전력 공급이나 특정 소규모 수요처(예: 데이터 센터, 외딴 지역 커뮤니티, 군사 기지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고속 증식로(Fast Reactor) 기술: 오클로는 나트륨 냉각 고속로 기술을 활용합니다. 이 기술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집니다.
    • 핵연료 효율성: 기존 경수로보다 핵연료를 더 효율적으로 연소시킬 수 있습니다.
    • 폐기물 감소 및 재활용: 사용 후 핵연료를 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방사성 폐기물 발생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핵폐기물 처리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물 없는 냉각: 냉각수로 물을 사용하지 않아 물 자원이 부족한 지역이나 건조한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합니다.
  • 피동 안전성: 오클로의 원자로도 피동 안전 시스템을 통해 외부 전력 없이도 안전하게 냉각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주요 경쟁사 및 차이점:

  • 뉴스케일 파워 (NuScale Power):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최초로 SMR 설계 인증을 받은 선두 기업입니다. 뉴스케일은 가압 경수로 기반의 77MW급 SMR에 중점을 둡니다. 뉴스케일은 검증된 기술과 인허가 측면에서 앞서 있지만, 오클로는 더 작은 규모와 고속로 기술을 통한 핵연료 효율성 및 폐기물 감소에 강점이 있습니다.
  • 테라파워 (TerraPower):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로, 나트륨 냉각 고속로를 포함한 다양한 차세대 원자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클로와 유사한 고속로 기술을 사용하지만, 테라파워는 더 큰 규모의 원자로(345MW)를 목표로 합니다.
  • GE-히타치 (GE-Hitachi): BWRX-300이라는 소형 비등 경수로(BWR)를 개발하며, 캐나다 등에서 상업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 엑스-에너지 (X-energy): 고온 가스 원자로(HTGR) 기술을 기반으로 테트라푸엘(TRISO) 핵연료를 사용하는 SMR을 개발합니다. 높은 온도에서 운전되어 수소 생산 등 다양한 산업 공정에 활용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오클로는 SMR 시장 내에서도 "마이크로 원자로"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핵연료 재활용 및 폐기물 감소에 기여하는 고속로 기술을 통해 다른 SMR 개발사들과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다. AI 데이터 센터와 같은 특정 고성장 시장에 대한 집중도 오클로의 주요 전략입니다. 그러나 다른 SMR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규제 승인 및 실제 상업화 성공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